Black Out 앨범 들어본 소감. 이제 더 이상 우원재를 쇼미, 시차로만 기억하면 안될 것 같아요.

쇼미더머니를 통해 우원재를 기억하는 분들 많죠? 쇼미더머니6에서 우원재의 존재감은 정말 대단했던 것 같아요. 차분한 톤의 랩, 어두운 분위기의 캐릭터. 저는 정말 우승할 줄 알았어요. 결승에 같이 올랐던 넉살, 행주도 대단했지만, 전에 볼 수 없던 래퍼 우원재의 매력이 정말 대단했거든요. 그래서 우원재와 쇼미는 떼어서 생각할 수 없죠.

 

우원재와 또 떼어 놓고 설명할 수 없는 키워드가 있죠, 바로 시차. 우원재가 결승에서 탈락 후, 다음 라운드 경연곡이 공개되는데, 이 경연곡이 바로 '시차(we are)'에요. 정말 좋은 노래죠. 차트에서의 인기는 물론, 평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도 받았던 곡이에요. 

 

 

결승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해서 '시차(we are)'로 경연을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? 저는 우원재가 우승을 차지했을 것 같아요.

 

시차 이후의 우원재의 행보는 뭐랄까 좀 지루했던 것 같아요. aomg에 들어가면서 많이 기대했었거든요. 지난 ep였던 af가 딱 그랬어요. 단조롭고 지루한 느낌. 보던 걸 계속 보던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. 랩이나 톤이 너무 차분하고 단조로웠다고나 할까요?

 

그리고 얼마전에 새 앨범이 나왔죠. 크게 기대하지 않고 들어 봤는데, Black Out 이 앨범 좋네요. 올해 가장 인상 깊게 들은 힙합 앨범 중 하나인 것 같아요. 드디어 우원재가 쇼미, 시차 알을 깨고 나왔다고나 할까요? 일단 랩이 많이 발전한 것 같아요, 리듬감이 예전보다 훨씬 잘 느껴지더라고요. 앨범 구성도 괜찮아요. 프로듀싱이 잘 된 앨범이에요. 이런 앨범은 좋아하는 노래만 찾아 듣는 것보다는 첫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쭉 들어보는 걸 추천해요.

 

 

Black Out 앨범을 듣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. 다음 앨범,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뮤지션이 되었네, 우원재.